영어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파친코는 원래 책으로 먼저 읽었다 - 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 다 읽고는 작가가 왜 이런 걸 썼나 보니까 일본에서 재일조선인이 이지메 당해서 자살했다는 뉴스를 듣고 쓸 마음이 들었다고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 한국에서는 어머니가 러시아계인 한국인 중학생이 왕따를 당해서 추락사 했다는 뉴스의 후속 보도... 그 가해 학생들의 1심 판결 보도가 나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막 애플티비에서 드라마화 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었다. 벌써 3년 정도 전의 일이다. 

 

http://www.sisa-news.com/news/article.html?no=118317 

인천 중학생 15층 옥상 추락 사망 가해학생 4명 모두 실형 선고

 

 

드라마에 호평이 쏟아진다고 한다. 내용이 책이랑 다르다고 한다. 드라마에는 (책에는 없는) 관동대지진과 한국인 학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려고 기웃대면서 트레일러를 보다가 ... 그냥 그 자체로 드라마 내용을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지금 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선자의 삶을 따라가면서 또 그 어려움에 감정이입하기가  ... 지금 정신 상태로는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책으로 읽을 때는 가능했다 - 마음에 여유도 있었고. 지금은 정말 쉽지 않음. ... 아니 드라마는 좀 더 가볍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나는 트레일러만 봐도 선자가 겪은 그 많은 일들이 플래시백처럼 다 생각이 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김치 써는 모습 교차해서 보여주는 데도 그것만 봐도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도 아쉬워서 계속 기웃대다가 젊은 선자 역할을 한 김민하 라는 배우의 인터뷰를 봄. 영어로 말을 너무 잘해서 충격받았다... 나는 미국에 거진 10년 살았는데 나보다 영어로 말을 훨씬 더 잘한다 한국어로도 말을 더 잘 할지도 모른다 ...  너무 충격받아서 논문이 안 읽힌다... 너무 부럽다... 

 

기생충은 봤지만 오징어 게임도 못보고 (시간이 없었음 -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파친코도 못 볼 예정이다 (이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책 읽을 때도 힘들었음). 파친코를 책으로 보신 분들 중에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더 낫다고 하는 분들이 있더라... 내가 이걸 아직 못 읽어봤다. 이 기회에 읽어봐야지. 

 

영어... 영어 ... 부러워 영어로 말 잘하는 사람들... 

 

어떻게 하면 "미국에 1n년 살았어요"라고 하면서 저기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 될까 - 매일 영어로 뭘 써보면 좋을 텐데 ... 다짐은 하지만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왔다. 이젠 진짜 어떻게 해야겠다 정말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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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가 미국의 -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들의 -  청중에게 호소력이 있는 이유는 이 내용이 immigration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내가 선자의 삶이나 그 가족 구성원들의 삶을 다시 "느끼는 것"조차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됐든 나도 이민자의 삶... 한국어도 전처럼 잘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영어로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닌 .. 그런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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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시고 싶어서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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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도 같은 페이지에서 찾아지는 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