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잠이 안와

이상한사람 413-1번 2022. 5. 23. 14:01

아까 저녁에는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었다고 해서 1. 손흥민이 누구인가 - 축구선수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 있음 2. 득점왕의 의미가 무엇인가 - 봉준호+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작품상을 탄 것과 비슷함: 말은 안되는데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안되겠지 하면서 희망고문을 돌리다가 결국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3. 해당 팀에서 이 선수를 올해 득점왕으로 만들어주려고 ... 오늘 아주 작정하고 패스를 많이 줌. 팀 마케팅에 도움이 크게 되기 때문임. 4. 이 선수가 그 아버지도 축구선수+감독이었다는 그 선수인가봄 (예전에 읽어봤던 그 선수) ... 여기도 금수저가 금수저하는 구나 싶었다  5. 어쨌든 사람들이 환호하는 걸 보니까 나까지 도파민이 나와서 괜히 눈물 찔끔거림 (도대체 ... 갱년기... 그 심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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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 내가 한국이 너무 그리워서 이렇게 한국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는 거 - 사실 이게 한국을 보여주는 것도 아닐텐데 ... 모든 사람이 다 "나 돈 많소 재미있는 이야기 따위는 못하지만 돈이 많다니까"에 현혹되는 것은 아닐텐데, 내가 커뮤니티에 과몰입하고 있는 건가 싶어졌다. 진짜 한국에 곧 가게 되니까 ... 커뮤니티 안해도 된다. ㅎㅎ

 

차라리 이참에 페북을 다시 열까... 동기들 선후배들 잘나가는 거 구경하고 역시 나는 mediocre야 하면서 ... 자괴감의 바다에 빠져볼까 풍덩 ㅎㅎ 커뮤니티를 하는 것보다 이 편이 어쩌면 정신건강에 나을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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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이든 마이너스이든 도파민 폭탄인 글들을 읽다가 오늘 나의 돌출입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댓글을 보게 됨 ... 아주 진지하게 치아교정을 검색해봤는데 역시 갱년기 교정은 그닥 추천받지 못하는 것 같다. 못하겠어 리스크가 너무 크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더 돌출하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대로 괜찮겠냐는 것이다. 안좋은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한데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대로 두었더니... 계속 앞니가 ...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자꾸 나가려고 한다 ㅠ_ㅠ 한국 치과들 돌면서 상담을 받아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개괄을 하고, 실제 치료는 동네 와서 할까 하다가... 교정기 부착은 2-3년 하고 있고, 그 후 5-6년간 계속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것 같아서 ... 그럼 2년 동안은 일단 보류. 그 사이에 "안좋은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 태어나서 갱년기가 될 때까지 못고친 습관을 ...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빨대 물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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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왜 안오는지 모르겠다... 누가 중앙은행 최종대부자기능에 대해 책을 내고 싶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경제학박사가 아니라 법학박사여서...  충격받아서 그런가 ... 로스쿨을 또 갈까 ㅋㅋ 이러고 있긴 했지만 잠이 안올 일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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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나고 추가

 

커뮤니티를 안하려고 애써보다가 ... 그런데 전기모기채 산 것도 커뮤니티에서 본 덕분인데 - 레고 starry night 출시되는 거 알게 된 것도 커뮤니티 덕분이고 ... 그 외에 커뮤에서 보고 듣고 알게 된 것들이 많은데 ... 하면서 아쉬워졌다. 

 

한국에 있었으면 아마 커뮤 안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뭔가 달랐으면 좋겠고 ... 나만의 unique한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으니까 오히려 커뮤하면서 평균에 수렴하는 걸 지양했을 듯 싶었다. 내가 분명 한국에 있었을 때 한국에서 일어났다고 하는 일들이 ...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인터넷사세를 갑자기 실감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으니까 - 

 

커뮤를 통해서 알게 되는 한국은 그럼 "인터넷 상으로 보이는 한국"이고 ... 실제 한국은 어떤 한국인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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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뮤에서 직장 관련하여 내가 하던 고민 비슷하게 하는 분이 계셨다 (한국 정출연 vs 미국 남기) 물론 이분은 나보다 훨씬 훌륭하신 분이다 ㅎㅎ ...  자세히 읽어봄. 정출연이 상당히 좋은 거였구나 이제서야 알게 된다 - 그렇지만 역시 나는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모르겠다. 어쨌든 영어는 확실히 늘었고, 어디 가서 미국 좀 살았다고 영어로 인사도 할 수 있고 ... 빅뱅띠오리도 자막 없이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깐! ㅎㅎ

 

오늘 배운 단어 vicissitude 환경의 예상치 못한 변화

sancrimonious 도덕적 지적 우월성을 뻐기는 (꼰대질, 갑질하는) = obnoxious 와 비슷하게 쓸 수 있다

 

영한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뉘앙스들인데 영영사전을 보거나 빅뱅띠오리에서의 용례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