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상관찰

임윤찬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상한사람 413-1번 2022. 7. 20. 01:00

https://www.youtube.com/watch?v=ACvk5Xbq1Ck 

 

세상을 나아지게 하나 음악이?  ...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본인이 하는 일을 통해 세상이 더 나아지게 노력할 수는 있지만,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세상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왜냐하면 음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쓰일 수 있으니까 - 예를 들면, 사람들을 정말 중요한 이슈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신나는 음악을 들어, 그리고 다 잊어버려. 어차피 우리가 뭘 어쩐들 세상은 변하지 않아. 그냥 순간을 즐겨." 이게 바로 위정자들이 음악을 비롯한 소위 "예술"과 스포츠를 이용하는 방식 아니었나.

 

스크립트를 쓰는 기자가 따로 있겠고 상부 확인도 받을테니 오롯이 얼굴이 등장하는 본인 생각은 아닐 수도 있지만 하여튼 인터뷰어를 만나면 할 말이 많음 ㅋ 무엇보다도 저게 "음악"으로 일반화해서 제목을 지을 내용인가 말이다. 클래식 음악, 그것도 피아노 하나 뿐이구만.  클라라 유미 강이 이 상황에 러시아에 가서 연주를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가? 이런 것에는 대답을 못해주잖어. 대중음악, 소위 k-pop 으로 가면 ... 오 이쪽은 평화로울 때는 온갖 멋있는 척은 다 하지만, 정작 이렇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침묵하고, 어쩌면 오히려 더 정치적으로, 사람들을 중요한 이슈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에, 이용당하기를 저항하지도 않는 것 처럼 보이고. 음... 다른 가능성으로 어쩌면 제작팀은 k-pop은 "음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둘째로는 시선이... 부르주아적이라고 치부하고 넘길 수도 있는데, 그걸 넘어서서 클래식 음악의 힘(?)에 대해 너무 optimistic 한 게 근본적인 문제로 보인다. 음악 자체는 어떻게든 - 심지어 전쟁을 옹호하는 방향으로도 - 이용될 수 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봄. 

 

한국 뉴스를 보다보면 은근히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와 중국에 동조하는 건가 싶을 때가 몇 번 있었는데 - 이것도 그런 뉘앙스일까봐 걱정하면서 봤다.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이 전쟁을 열심히 비난해서 다행이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는 전쟁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나왔는데 아마 산 속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고 싶다는 바람대로 세상사에 둔감한 건가.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만 나중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싶지 않으면 주관과 소신이 어느 정도는 있는 것이 좋을 듯 한데. 이 어린이의 "음악이 몇 안되는 진짜 중에 하나"라는 말에 경제학자는 이미 빡이 쳤음 ㅋㅋ 경제학만이 유일한 진짜다 ㅋㅋ 

 

 

러시아 경제제재는 먹히고 있다. 문제는 푸틴이 러시아 국민들의 생활 수준 하락을 아랑곳하지 않고, 동시에 푸틴 탄핵을 주도할 대안적 구심점이 없다, 푸틴이 이미 다 숙청해버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