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의 증명
맹모삼천지교가 경제학적으로 증명됨 ㅋㅋㅋ 정확히 맹모삼천지교의 교육에의 함의가 증명된 건 아니고 비유적으로... 사는 동네가 그 사람의 교육수준, 건강 수준 등에 큰 상관관계가 있음을 어느 연구자들이 밝혔음. 원래 이건 내생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 증명하기가 힘든 건데 해낸 거임. (혹은 실수가 있었을지도 모름 peer-review 계속 진행되어 봐야 알겠지) 내생성이라 함은 ... 일정한 교육수준, 건강수준을 달성한 사람들이 특정 동네를 선호하는 preferences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임. 즉 닭이 달걀을 낳았는데, 그 달걀이 또 자라서 닭이 된다면 - 이런 상황에서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를 알기가 힘든데 이 사람들은 닭이 먼저다! 라고 말한 셈임. ㅎㅎ 사는 동네가 교육수준, 건강수준 및 각종 생활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고. 이게 중요한 이유는 "공공주택지구" 혹은 임대주택지구를 설정에서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인 사람들만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우, 그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그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선의에서 출발한 공공주택지구 설정 정책이 결국 inequality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 의도치 않게 계급을 고착화해버리게 될 수도 있다는 함의가 있어서 그렇다. 이게 미국은 시카고에서 1960년대에 크게 문제가 되었음. 지금도 특정인종 거주 비율이 높은 곳은 소득 수준, 범죄 발생률, 교육수준 ... 기타 커뮤니티 별로 inequality가 심한 이유를 당시의 정책이 의도치 않은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미래의 도시" 마지막 챕터 참조 - 이건 도시계획학에서도 중요한 문제임.
https://www.nber.org/system/files/working_papers/w28953/w28953.pdf
맹모삼천지교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 맹모가 그 정도로 교육에 신경쓰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는 동네에 상관없이 맹자는 결국 맹자가 되었을 수도 있는 거임. 꼭 맹모가 "좋은 동네" 찾아서 이사를 다녔기 때문이 아닐 수도. 그 정도 열정을 가진 어머니를 두었기에 맹자는 부모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고 자랐기 때문에 맹자가 맹자가 된 걸 수도 있고. 그래서 이게 내생성이 있다고 하고 실제인지 아닌지 증명하기가 힘들다는 거임.
암튼 ... 문제는 "왜 그러냐" 즉 메커니즘이 무엇이냐는 것인데... 맹모삼천지교 스토리처럼 정말로 주변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해서 그런거냐 아니면 그냥 지역환경 자체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거냐...
나는, 대충 가설로 ... 주변 사람들이 하는 걸 모델링하고 따라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음 (맹모삼천지교 스토리 그대로). 이건 라깡의 욕망이론과도 일치함... 인정받고 싶은 대상들이 욕망하는 것을 같이 욕망하면서 그들의 행동을 모델링해서 따라하고 ... 그래서 행동패턴 (교육, 섭식, 기타 생활패턴)이 비슷해지는 것...
내 가설이 맞다면 physical neighborhoods 말고도 virtual neighborhoods에도 같은 결론이 적용될 수 있을 거임. ... 즉 훌륭한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면 훌륭한 경제학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follow하고 먹는 것도 같은 걸 먹고 말하는 것도 비슷하게 말하고 행동도 비슷하게 하고 그러자 뭐 그런 식임 ...
음... 이런 게 증명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애들 교육에 올바른 online community 정책은 무엇이 될까
inequality를 ... 격차를 확대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은...
맹모가 2021년을 살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