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 - 교보문고
통증을 없애고 비틀린 관절을 바로잡는 최강의 운동법 | 왜 정형외과 의사는 늘 운동하라는 말만 할까?“아프니까 운동해야 합니다!” 정형외과에 방문했던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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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듀는 하체가 다이아몬드 모양이 되도록 1번 또는 3번 또는 5번 자세에서 (하여튼 턴아웃 한 자세에서) 무릎을 살짝 굽혔다가 천천히 우아하게 펴는 것이 핵심이다. 턴아웃만 제대로 되었다면 무릎 살짝 굽히는 게 뭐가 어려울까 싶은데, 그리고 아무도 이 자세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없는데, 나한테는 퐁듀가 너무 힘들고 아픈 동작임. 무릎의 동그란 뼈 (이름:슬개골) 주변이 "진짜 이러다가 쪼개지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아픔 (그렇다 과장을 살짝 섞어서 호들갑을 막 떨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턴아웃이 잘못되었을까 아니면 무게중심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일까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첫째, 퐁듀가 원래 쉽게 되는 게 아님 - You have some painful feeling on your knees? That is not "not-normal." 비정상인건 아니라니까, 평균을 넘어서서 막 발레하면 큰일나는 몸뚱이 + 이미 손쓸 수 없는 몸뚱이...정도는 아닌 듯하다. 그래서 그럼 다른 무엇이 문제일까 탐구하던 중 하나의 가설을 수립함.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크게 체육이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해본 적이 없고, 내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삶은 ... 앉은 형태에서 살아왔음. 신체가 고통스럽다 싶으면 보통 "너무 오래 앉아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일어나서 좀 걸어라 - 가 해결책이고 예방책이었다. 그런데 위의 책에서 말하길, 이렇게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허벅지 앞쪽에서 골반에 연결되는 길다란 근육 (이름: 장요근) 과 엉덩이 내부의 근육 (이름: 중둔근, 이상근) 이 모두 짧아진다고 함. 그리고 근육이 퇴화하여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이건 나도 알고 있던 사실인데, 왜냐하면, 첫째, 몇 년 전부터 오른쪽 고관절 관련해서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걷다가 오른쪽 허벅지가 골반에서 빠지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음 (그냥 잘 걷고 있다가... 딴생각하고 걷고 있다가 약간 헛디뎠던가). 한 두어번 더 그런 적 있었는데, 요즘은 원체 걸어다니지를 않아서 걷는 근육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기회도 사라졌다. 둘째, 작년부터 락다운 기간 동안에 레베카 루이스가 xhit 에서 하는 마일리 사이러스 예쁜 다리 운동 (ㅋ)을 따라하는데, 백월드 런지 backward lunge 할 때마다 허벅지와 골반을 연결하는 근육 (장요근)이 하루종일 짧아졌다가 그때만 늘어나는 느낌이 있었다.
하여튼 장요근과 중둔근, 이상근이 짧아지니까, 서 있을때도 완전 기립을 하기보다는 약간 무릎이 굽혀진 어정쩡하게 서 있는 상태가 됨 - 설거지를 할 때도 이를 닦을 때도, 의식해서 기립하지 않으면 무릎이 굽혀져 있게 된다.
그러면 무릎관절 주변의 근육은?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약해져 있을 것이 분명함. 그리고 보통 이런 사람들은 무릎근육 대신 허벅지근육으로 무릎에 가는 중력(?)을 지지하느라고 허벅지가 발달한다고 함. 취미 발레 댄서들 중에 턴아웃이 잘못된 상태로 발레를 하다보면 허벅지가 굵어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슷한 원리일 것으로 생각된다. (장요근과 중둔근, 이상근 문제)
그래서 위의 책을 읽고 깨우침...이라기 보다는 뭔가 실험해볼 가설이 생겼고, 오늘부터 장요근, 중둔근, 이상근을 잘 다듬어보기로 하였음. 무릎 동그란 뼈 (슬개골) 주변의 근육을 직접 강화시키려면 무릎사이에 책을 끼워놓고 안떨어지게 붙잡기를 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근육을 한 번에 뽝! 단련하면 오히려 근육을 다듬는 데에 좋지 않고 아주 천천히 차근차근 - 갓난 아기는 소화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밥을 2시간에 한 번씩 먹인다던가(?) 근육도 그런 식으로 - 영어단어 외우듯이 조금씩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함.
퐁듀 격파를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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