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unch.co.kr/@mindrip/79 참조

 

https://brunch.co.kr/@mindrip/79

 

성인 ADHD의 진단평가 (여성동아 7월호 기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경험하고 쓴 성인ADHD이야기 | 나미 씨는 대학 졸업 후 불과 2년도 안 되었는데 벌써 세 번째 직장입니다. 첫 직장을 3개월 만에 그만둘 때는 직장 분위기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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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무료하게 기다리는 걸 정말 질색팔색하고 싫어함 (부계 유전). 그래서 예정 시각이 알려지지 않으면 차라리 안 하고 말았었다. 그러기 힘든 상황들이 많이 생기므로 (특히 사회생활에서, 중요하신 분이 늦으시는 경우) 책을 읽거나 다른 일들을 하면서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졌다. 

 

내가 성과가 부진한 편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중학교 때부터 "더 잘할 줄 알았는데..."라는 평가를 많이 받기는 했다. 

 

이번 주에 논문 쓰다가 갑자기 쇼핑(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 있으면 좋은 물건)하는 식으로 500불을 썼다. 중요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덜 중요한 일을 하는 패턴이 너무나 명확함.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짊어지고 사는 건 뭐 평생 그러려니 해왔었는데, 이게 ADHD 증상이었다. 

https://brunch.co.kr/@mindri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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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서도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약 먹기는 왠지 무섭다. 우울증 치료를 하다가 부작용으로 자살충동이 높아진다고 읽었고 ... ADHD 약도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농도와 ADHD 약의 효력이 상관관계가 있어서 생리전 증후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일단은 적당한 카페인으로 약간의 약효 (?)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아침에 녹차 마시기를 습관화할 생각이다. 

멀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시차적응에 실패하여,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한동안 저녁에 일찍 자게 되었다 (8시에 잠듦) 덕분에 저녁에 폭식하는 현상이 사라졌고, 이를 계기로 아예 생활패턴을 바꾸었다. 덕분에 근 석 달 여동안 폭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몹시 허기가 진다. 달달한 것이 자꾸만 생각난다. 어제 점심에는 "배가 별로 안 고프니까 이것만 먹어도 되겠지?"하면서 요거트를 하나 먹었다가, 이성을 잃고 더 먹었다. 다행히 "더 먹기" 위해서 식당에 줄을 서야 했고, 그래서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이성을 되찾았더랬다. 단백질 위주로만 더 먹었고 배부르다면서 8시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 문제는 지금 새벽 2시에 깨서 배고프다 슬퍼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지금 아침을 먹는 건 좀 아닌데 ...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구글에서 배고픔을 검색했다. 물을 많이 마시란다... 내가 그걸 안 해봤을 것 같냐 비웃어 주었다. 그러나 아하라는 메디컬 사이트에서 비슷한 케이스에 "당뇨가 아닌지" 가까운 내과를 방문하라는 조언이 줄줄이다. 엥? 이건 오바같은데. 게다가 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중이다. 당뇨일리가 없다. 더쿠 다이어트방에 뭔가가 있을 것 같았다. 

 

https://theqoo.net/diet/1582836474

 

더쿠 - 배고플때 나는 꼬르륵 소리를 잘 못들어. 대신 배가 고플땐 초조하거나 손이 떨린다.

원덬 얘기야. 너덬도 그렇니? 그럼 원덬의 심화과정을 보고 어디쯤 와있는지 체크해봐. 단계별 증상 심화 과정 1. 점심시간쯤 되면 가벼운 수전증처럼 손이 떨림 2. 숟가락으로 국을 뜨면 팔을 들

theqoo.net

 

역시 있었다. 더쿠에서 "허기"를 검색하기만 해도 (댓글에) 나온다. 나의 폭식은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었고, 근래들어 비정상이라 느낄 정도로 허기가 지는 것도 탄수화물을 단백질에 비해 과다섭취했기 때문이었다.  총 섭취 칼로리는 같더라도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경우 이럴 수 있는 것 같다. 단백질을 잘 챙겨먹는 것은 헬스 더쿠들 이외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듯 보인다. 

 

결론: 폭식의 이유는 혈당 때문이지만 그 기전은 당뇨와 반대이다. 총 칼로리는 유지하는 상태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두유 삶은 계란 (대신 콜레스테롤 주의) 추천. 견과류나 치즈 (지방, 대신 고칼로리 주의) 먹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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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이알 여름학교 보는 중인데 쉬는 시간 끝나고 다시 수업 시작할 때마다 주최자가 "여러분! 조용히 하세요! 주목!... (그리고 이제 막 고함 침) 시끄러워요 여러분 제발 조용히 하고 ... 제발 !!! 시작하자고!!! " 

 

ㅋㅋㅋ

나도 가서 말 안듣고 떠들고 싶어 ㅠ_ㅠ 

떠든 사람 이름 적히고 싶다 ㅋㅋㅋ 

수업은 재미가 그럭저럭인데 쉬는 시간이 좀 재밌을 거 같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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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핫핫

괜히 수업을 들어가지고 ㅋㅋㅋ 

ㅠ_ㅠ 벼락치기 중 

그러나 시험보지 않으면 절대 공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같이 깨달음 ㅋㅋㅋ 

 

 

First position @ti-and-me

 

 

Third – heel to the middle of the foot

 

 

 

 

 

Demi-plie

 

 

 

Grand-plie

 

 

 

 

 

 

Tendu

 

 

degage

 

 

 

Rond de jambe

 

 

 

Developpe

 

Coup – passe - attitude - full extension

 

 

 

 

 

 

 

grand battement 

 

 

Arabesque - first

 

Pirouette – en dehors 시계 방향

 

 

 

 

chaine 샤네

 

 

Pique turn

 

 

 

saute 점프

 

 

Changement 샹지마 - 발바꾸는 점프

 

 

 

 

sous-sus 수수

 

 

Ballet Beautiful https://youtu.be/SnU50WhCXPA

 

Tombe pas de bourree

Fall – sous-sus  -side – back

 

 

 

 

 

 

 

 

Glissade

 

 

 

 

 

 

 

pas de chat

 

 

 

Saut de chat

 

 

 

 

Saut de chat : glissade + developpe

 

Grand jete : glissade + grand battement (90 degree brush)

https://youtu.be/RX7U5MtY7cE?t=30

 

 

 

allonge

 

 

 

 

 

 

Soutenu 스트뉴

Releve – 5th – turn

 

짚고 (무게중심), 다른 돌리면서 몸도 회전하되, 결국 무게중심이 앞에 오도록.

무게 중심이 오른발이면 시계방향으로 돈다 (피루엣과 반대)

 

 

 

 

 

Penche - N. Osipova, S. Polunin - Giselle

 

 

Ballet tips

 

https://youtu.be/Q6RZAUC3zYY

 

 

 

Balance – counter balance

 

Precisely 1 inch waist

 

Pirouette – send rotating center back / opposite shoulder to the back

 

Developpe- focus on the supporting leg, release the femoral region (thigh)

 

 

 

cou de pied vs coupe 

 

쿠 드 피에와 쿠페

멍게와 우렁쉥이

 

발을 포인한 상태로 발목에 대는 자세를 대충 이렇게 부르는데 학파 (이탈리아 체케티 Cecchetti vs 러시아 바가노바 vaganova)에 따라 정확한 포지션은 좀 다름. 이건 1번 자세의 팔이 배꼽라인에 오느냐 더 위로 오느냐의 차이도 있다고 함. 

 

나는 여기저기서 배웠더니 둘 다 알게 되었음 -_- 그래서 몹시 헷갈림 ㅋㅋㅋ 

 

https://www.danceadvantage.net/cou-de-pied/

 

Coupé or Cou-de-pied? Choosing From Contrasting Methods

 

www.danceadvantage.net

 

 

발레가 초래할 수 있는 갖가지 부상들 

 

발레 초보자들이 가장 흔히 입는 부상은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발 안쪽의 뼈가 튀어나오는 부주상골증후군 ▲아킬레스건염 ▲허리 통증 등이다. 무지외반증과 부주상골증후군은 턴아웃 동작을 할 때 발과 발목에 무리가 가서 생긴다. 턴 아웃은 엉덩이 고관절을 활짝 열고 두 발끝이 바깥을 향하도록 서는 게 정석이다. 엉덩이 근력이 부족한 사람은 고관절을 회전하지 않은 채 발과 발목만 바깥으로 틀기 쉽다. 발과 발목을 인위적으로 튼 데서 오는 부담 탓에 발가락이 휘거나 안쪽 발목뼈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허리 근력을 충분히 단련하지 않은 상태라면, 척추를 이리저리 휘는 자세를 따라하다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발을 날카롭게 세우는 포인 동작도 마찬가지다. 발꿈치 뒷근육의 힘으로만 동작을 취하면 아킬레스건염이 생길 수 있으니, 발가락이나 발바닥 근육을 충분히 훈련하는 게 우선이다. 이외에도 발레를 배우다 보면 ▲발가락 골절 ▲무릎 부상 ▲고관절 통증 등을 겪곤 한다. 대부분의 부상은 체중이 실리는 발과 발목 부위에 생긴다.
운동은 신체 한 부위의 힘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기초 근력을 바탕으로 온몸이 협응해, 발가락, 발목, 무릎 같은 개별 부위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근력이 특히 약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위의 힘부터 보강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고난도 동작에 도전할 때 이 점이 중요하다. 흐트러진 동작은 곧 부상으로 이어진다. 김유경 원장은 “신체 반응 속도가 느리면 부상 위험이 닥쳤을 때 재빨리 대처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동작은 근육의 힘이 고루 발달한 뒤에, 몸 상태가 준비됐을 때 시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어떤 근력이 부족한지, 자세의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면 1대1 코칭을 통해 본인의 몸부터 이해해나가는 게 좋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051902206 

 

예술? 취미? '이것'만 주의하면 '건강 발레'

예술? 취미? '이것'만 주의하면 '건강 발레'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전문 무용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발레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취미 발레’를 검색

m.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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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한다. 어떤 "바라는 상태"가 있고, 그 상태와 현실이 괴리된 채로 시간을 보내면서 불만이 쌓이고, 그래서 욕구불만과 결핍이 강한 동기가 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한다고 한다.

 

ADHD의 경우 (... 나에게 ADHD ... 책에 따르면) 이러한 욕구들을

1. 충동적으로 모두 만족시켜 버리거

2. (충동적으로, 즉각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내 능력치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기 

 

위의 둘을 시전하는 것이 잦다. 그리하여 어떤 행동에 대한 동기 수준 (모티베이션)이 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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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업에 적용되는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다이어트에 관해서는 100프로 수긍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군것질에 대한 욕구 + 칼로리가 몹시 높은 디저트류에 대한 욕구가 쌓인다

그럴 때 나는 즉각적으로 만족시키는 편... 이었던 것 같다. 이런 욕구를 참으면 머리 속에서 디저트 생각만 자꾸 나서, 논문이 안써진다는 핑계로 ㅋㅋㅋ 혹은 뇌가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 디저트를 먹고 나면 힘이 나서 논문을 더 잘 쓸 거라는 환상 속의 변명을 하면서 나 자신을 속였다. 오래 전 이야기지만 밤 11시에 치즈케익팩토리 (운전해서 왕복 40분 걸림) 다녀온 적도 있음. 며칠 전 망고를 다 먹어치우고 배가 터질 것 같다며 불평을 늘어놓은 사례도 있고.

 

다이어트는 그렇게 즉각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먹는 것에 대해 이렇게 욕구를 즉각적으로 만족시키다 보니, 다이어트는 요원한 일이 되고, 실패를 반복하고, 그래서 장기목표인 다이어트는 내 능력치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는 있지만, 은근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의식적으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어"라고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고 ... 병풍 뒤에 누가 숨어서 그런 말 하고 있는 걸 우연히 듣는 기분일 때가 많았다. 

 

약간이나마 행동교정이 된 것은 - 위장이 파업을 한 덕택으로, 그 이후에는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간식이 먹고 싶어도 시간을 정해놓고 먹는 편 (아직도 밤에는 시도때도 없이 먹는 날들이 있기는 하지만)이고. 다이어트는 또 식단조절 외에 운동도 중요하니까 ... 나는 운동은 좋아한다 ㅎㅎ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증량이 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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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가 없네. 특히나 영어가 장벽이 되어서 이중으로 실패를 경험해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ADHD들은 집중을 잘 하고 있다가도 "주의를 전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그것을 참지 않는다고 한다. <--- 이게 참 당황스러운 문장이었는데, 주의를 전환하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참아? 글을 쓰다가 꽉 막혔다. 문제를 풀다가 더이상 안 풀린다. 글을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이해가 안된다. 이럴 때는 문제해결을 위해 즉시 도움을 요청한다던가 ...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서 주의전환을 해야 하는 게 아니었나? 혹은 여기서 말하는 주의를 전환하고 싶은 욕구는 내가 예시로 든 것들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장기 목표로 xx에 대한 특정 아젠다를 연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00 이 재미있어 보여서 저 주제에도 찝쩍댄다 ... 뭐 이런 의미라면 나는 100프로 해당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영어가 부족하니까 내가 그걸 잘 해낼리 없어 라는 무의식/의식도 저변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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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롤모델을 따라서 어떤 이미지를 그려놓고 그 인물의 life trajectory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롤모델들은 ... 나한테는 도움이 안되는 분들이었다. 아니면 내가 너무 기고만장한 건지. 

 

해결책은 아직 안개 속이지만, 어쨌든 내 현재상태를 서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의 무의식도 어느 정도 관찰할 수 있어서 ... 내 무의식이 "내가 하는 일 대부분 실패 예정"이라고 도장을 찍어놨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몹시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여기가 문제 해결의 시발점인 듯. 

 

시발 무의식 새끼... 일단 멱살을 잡았다. 이제 어디를 쳐야 하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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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미국보다는 일본의 영향이 아직은 크다고 느낀 예가 하나 있다. 나는 (다른 많은 여성들의 몸이 그러하다고 보이는데) 허벅지가 두꺼운 편이라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놀림을 많이 받았다. 어머 쟤 허벅지 두꺼운 것 좀 봐 코끼리네 코끼리. 그래서 두꺼운 허벅지가 평생의 컴플렉스다. 하여 허벅지 둘레를 줄이는 운동을 평생 시도하고 있는데 (그리고 평생 실패 ㅋ) 미국에서 아마존에 thigh를 검색하면 thigh master 라는 물건이 등장한다. 허벅지 운동을 도와주는 소도구이다. 이 도구로 삼두박근 tricep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마케팅 같고 하여튼 이름부터 thigh master니까. 80-90년대에 미국에 등장한 몸짱아줌마(?)가 유행시킨 것 같고, 그게 상품화되어서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는 (나만 그런지 몰라도) thigh master 가 그리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보다는 책벅지가 대단히 유행이다. 두꺼운 책을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그저 한동안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시초는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왔던 다이어트 성공기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벅지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thigh master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 챌린져스에 공식 챌린지로 "하루 책벅지 10분"은 있어도 "하루 thigh master 10분"은 없는 것이 내가 들이밀 수 있는 증거라면 증거 ㅋ 이다.

 

그래서 내 결론은 한국은 아직 미국보다는 일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인데, 앞으로는 다를 것 같다. 내가 보기에  10년 뒤에 경제활동 prime age 가 될 사람들이 일본을 얼마나 좋게 보고 있는가에 달렸는데 -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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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옆에는 언제나 thigh master의 어떤 version이 있다. 1년에 한 번씩은 "에라이 하지도 않는 거 먼지만 쌓이네" 하면서 버리고, 한 달쯤 있다가 새로 산다 - "이번에는 다를 거야!" 하면서. 책상 옆에 놓아두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내 책상 옆에는 성격이 다른 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절대로 어질러 놓은 것이 아닙니다) 모두 다 내 모자란 기억장치에 도움이 될 요량으로 그 자리에서 나를 유혹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어이 거기 이상하고 기억력 모자란 사람, 일기 써야지! 나 일기장 기억 안나?" "어이 어이 거기 아직 경력 짧은 경제학자씨, 논문 이거 저거 요거 읽어야지! 우리 그 논문들 ... 벌써 의지가 떨어졌냐? 엉 벌써 목표의식을 잃은 거야?" 등등. 그러다 보니 책상은 딱 키보드와 마우스 올려놓은 자리 빼고는 ㅋㅋ 빈틈없이 가득 찼다. 메모를 할 때는 키보드를 어딘가로 잠시 치우고 ㅋㅋ 아니면 갑자기 모든 것을 바닥에 내려놓고 책상을 비운다음에 한다. 이런 경우는 바닥이 이제 발디딜 틈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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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자가 쓴 "... 나에게 ADHD ... "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내가 어릴 때 ADHD였을 가능성이 몹시 높다는 심증이 굳어진다. 지금은 적어도 자가 검사표로는 ADHD 의심이 되지는 않고 있는데, 이건 매일 일기를 썼던 것이 도움이 되어왔지 않은가 싶다.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쓸 수 있지만,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소음에 관하여서다. 공부 해야 되는데... 나는 마치 "소머즈"같이 세상의 모든 바깥에서 일어나는 소음을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도저히 책이나 문제집에 집중이 되지를 않는 것이었다. 엄마는 나의 신체적 이미지를 비하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또 한편으로는 내가 공부관련 부탁하는 건 다 들어주는 분이어서, 내가 방문을 두 개 달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내 방은 방문이 두 개였음 ㅋㅋ 그래도 소음은 계속 들렸으나 뭐... 나중에는 이게 바깥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체력이 떨어져서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요즘은 그런 식의 발광은 하지 않는 편이다. 거의 모든 소음을 뚫고 공부를 할 수 있음. (나이가 들어서 청각이 둔해진 것일 수도 있음)

 

소머즈를 모른다고? 소머즈... "6백만불의 사나이" 후속편(?) 인데  80년대 말 90년 대 초반에 티비에서 더빙으로 해줬었다. 요즘은 6백만불... 60억이 참 쉬운 말이지만 그 당시에는 "천문학적인 돈"으로 여겨졌다 ㅋㅋ 한 30년 지나면 trillion이 그렇게 느껴지려나. 판데믹으로 미국 의회가 2 trillion worth fiscal package를 통과시켰다. 이 문장이 30년 뒤에 어떻게 느껴질까 모르겠다. ㅎㅎ 30년 뒤에 내가 이런 질문을 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으려나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83 

 

소머즈의 뛰어난 청각, 구현할 수 있나? - 헬로디디

ⓒ2006 HelloDD.com'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제이미 소머즈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다가 낙하산이 안펴져서 중상을 입게 된다. 이에 미국 정부는 6백만불의 사나이 스티브 오스틴에 이어 '바이오닉 우먼'

www.hellodd.com

 

암튼... 

 

오 바로 이런 것이 내 머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여 주는 좋은 예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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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자가 내리는 ADHD에 대한 행동처방은 어떤 것인지 읽어보고 있는데, 요약하면 집안을 정리할 것, 모든 것을 메모할 것, 일기를 쓰고 반성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개선할 지 구체적으로 고민할 것 등이다. 그냥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이야기들 아니에요? 할 수도 있지만, 책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이다. ADHD들은 머리 속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대신에 그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 금붕어에 비유할 수 있다.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약 3초간 기억한다고 보면 뭐 그럭저럭 ㅋㅋ 뭔가 기분이 나쁘지만 그럭저럭... 암튼 그래서 지금 든 생각이 중요한 것이면 무조건 메모를 해야 하고, 이것을 "장기 기억 장치"로 옮겨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 생각을 단기기억장치에 잠깐 놓아두어도 괜찮지만 ADHD들은 안됨. 그리하여 ADHD들은 필히 해마 hippocampus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달리기가 좋다고 한다. 각설하고 집안을 잘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시각적 자극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으로, 장점으로는 그 물건과 관련된 뭔가를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상기할 수 있다는 것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지속적으로 산만해진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래서 집안을 잘 정리하는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을텐데, 저자는 단점을 부각하여 "집안을 정리해서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보자"는 제안을 했다. 대신에  메모지를 적극 활용하여 기억장치를 보완하는 것도 함께 제안함. 이건 생각해 볼 문제긴 한데, 집 안에 쓸데없는 물건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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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기를 열심히 + 체계적으로 쓰는 것이었다. 특히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 암묵적으로 강요되는 - 성역할이나 혹은 행동기준들이 있기 때문에  여성 ADHD의 경우 증상이 통상적으로 알려진 ADHD의 증상들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구조화" 혹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일기를 쓰고 실패의 데이터가 쌓여서 본인이 주어진 시간 동안 어디까지 뭘 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듯 보인다. 왜냐하면 ADHD니까,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까, 주어진 시간 동안 남들보다 적게 해낼 수 밖에 없고, 그 부족한 수준이 어디까지 인지, 다음에는 남들보다 얼마나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 1.5배인지 2배인지 2.5배인지 - 를 깨달아야 하는데 이건 완전히 개인적인, 증상의 심각성에 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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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나는 어렸을 때 ADHD였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그리고 현재는 우울증 중증일 가능성도 높다. 기분은 전혀 우울하지 않으나 수면시간이 줄었고 폭식경향이 심각하고 기타 상황을 고려할 때 - 그런데 책에 그렇게 나와서 나도 그런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높다 ㅋㅋ). 

 

2. 일기를 더 열심히 써야 한다. 남들보다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도 계속 calibration 해야 한다. 

 

3. hippocampus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남들보다 단기 기억 장치는 작지만 장기 기억 장치를 크게 만들자...

외부 저장 장치 관리도 잘 써야 한다. 

 

궁금증

혹시 ADHD들은 나이가 들면 치매나 알츠하이머에 더 취약할까? 아니면 반대일까? 

 

(치매 = 해마 위축, 대뇌 피질 위축이라는 것 같은데) 

 

--------------

 

책 정보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2938659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 신지수 | 휴머니스트- 교보ebook

서른에야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의 여성 ADHD 탐구기, “자기 행동의 원인을 모르고 산다는 건 얼마나 불공평한 일인가?” <b>지난 고통에 이름을 주고 잃어버린 나를 되찾기 위한 임상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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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다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ADHD였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학창시절에 국어 영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영어를 몹시 싫어했는데, 영단어 외우기가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영문법 외우는 건 거의 나에게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과 같다. any 가 부정문에 쓰이면 복수고 의문문에 쓰이면 단수였던가? 반대였던가? 평생 영문법을 공부했지만 문법 책 찾아보고, 당장의 궁금증을 해결한 뒤 24시간 후엔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래서 치매가 남들보다 빨리 오는 게 아닐까 정말 심각하게 걱정한 적도 많다. 

 

수학 공식은 상대적으로 장기 기억 장치에 옮기기가 쉽다: 문제를 한 10-20개 풀어보면 금방 장기 기억 장치로 옮겨감. 그러나 영문법은 고사하고, 영단어도 ... 한국에서 통상 영단어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 해서는 영 늘지가 않았다. 미국 와서 실제로 써보고, 그게 이상했나 아닌가 머리 속에서 생각해보고 이불 속에서 하이킥 여러 번 하거나, 드라마 10번씩 보고 용례를 장기 기억 장치로 옮겨야만 좀 기억에 남는다. 생각건대,  나의 영어 공부는 다른 사람들과 처음부터 완전히 달랐어야 했었다.... 이게 "어렸을 때 ADHD였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정말 몰랐었음. 나한테 잘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나의 경우, 어떤 공부를 하든지, 큰 틀에서는 기본적으로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는 것 같다. 논문들도, 읽고 나면 외부 저장장치에 기록해 두고 뇌 속의 장기 기억장치로 어떻게 들여놓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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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는 판데믹 이후 처음 "정상" 수업을 했다. 마스크 안쓰고 대면 수업.

핸드아웃 주는 것은 첫 한 달은 망설였는데 (바이러스 전파 위험) 

첫 달에 뭔가 감기스러운 것이 대유행한 뒤에는 (그 중에는 코비드도 있긴 했는데 다들 감기처럼 며칠만 앓고 지나간 듯)

다들 면역이 된 것 같아서 핸드아웃도 거침없이 나눠줬고 

학기 초에 마스크 쓰고 조심하던 학생들이 몇 있었는데 학기 중반부터는 다들 마스크 벗고 수업을 들었다 

 

학기 중에 다이아몬드 드빅이 노벨상을 받아서 뱅크런을 가르쳐봤는데

별로 안 어려운 것 같아서 1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결국 6시간을 가르침 (2주) ... 

한 사람이 죽을 확률이 30프로일 때, 천 명이 있으면 그 중에 300명이 확실하게 죽는다. 이 개념부터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 이게 직관적으로 당연한 게 아니었나 설명이 필요한 거였나 ... 

하여튼 내가 너무 "내 성향"을 기준으로 "평균의 수강생"을 가정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음. 혹은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고 있다던가.... (내가 저 나이일 때는 술처먹고 숙제 안하고 ... ㅎㅎ 글이나 싸지르고 거리를 뛰쳐다니고 그런 걸 좋아했다 20살이면 그런 나이일 수 있다 ㅋ)

 

lsap 도 fg도  학부에서 가르치기는 너무 어려운 건지 아니면 내가 못가르쳐서 그런 건지 ... 

 

암튼 수업 1등한 학생은 disability가 있는 학생이었는데 - 시험시간을 늘려서 배정받는 accommodation을 받았다

워낙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 ... 뭐가 disability라는 걸까 내가 뭘 신경써줘야 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머리 속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걸지도! 

 

어쩌면 나도 그런 거 아닐까 싶어서 (그냥 산만한 건가 ㅋㅋ 세상엔 공부 말고 너무 재밌는 일이 많으니까)

나도 내 일에 extended time 을 주기로 하니까 ... 여러 모로 마음이 편해졌다. 

물론 남들과 데드라인은 똑같지만 준비를 미리부터 하면 된다.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테니까 

 

이번 학기 수업을 꽤 정성들여 했는데 - 전보다 아는 게 많아져서 더욱 정성을 들이는 것이 가능해져서 이기도 하고

그만큼 연구에 소홀했다는 점도 되겠다... 되돌아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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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에서 boxing을 해보고 있는데 10분 하고 나면 헉헉댄다. light mode로도 추천 운동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 같다. 판데믹 중에 집에서 나름대로 맨손운동도 하고 요가도 했는데 체력저하가 상당했다고 보임. 나는 그렇지만 누구는 (트럼프의 국무부 장관이었던 사람) 판데믹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서 수십킬로를 감량하기도 했다. 

 

수강생들도 비슷한 듯 - 기초학력(?)도 그렇지만 시간관리 측면에서 특히 그런 것 같다. 이게 productivity dispersion 과 관련이 있을까? 

 

오늘은 마트에 갔다가 ... 계획에 없던 망고를 샀다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겠다! 하면서 많은 걸 사왔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먹어치웠다

배가 너무 불러서 숨을 몰아쉬면서 후회했다 ... 절반 덜어놓고 먹기 시작할 걸

원래는 한 두개 집어먹고 멈출 생각이었는데 드라마 보면서 먹다보니 다 먹었다

 

깊이 반성합니다

망고는 죄가 없어요 저의 의지박약 탓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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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질 못하는 걸 중독이라고 하지 않나 

술 마시는 걸 적당히 조절하지 못하면 알콜 중독이고

탄수화물 먹는 걸 적당히 조절하지 못하면 글루텐에 취약한 거고 

담배 피는 것 - 금단현상이 있는 것도 니코틴 중독이고

나는 단 맛 중독 + 짠 맛 중독 ㅋㅋ  망고 중독, 피스타치오 중독, 빵 중독, 기타 등등 

 

방금 뭔가를 입에 막 넣고 싶었는데 이번엔 잘 참아 냈다 ㅎㅎ 좋아하는 사람 사진 보면서 희희대니까 ㅎㅎ 순간적인 폭식의 욕구가 좀 가라앉는 것 같다.  요런 방법이 있었다고 감탄하면서 - 까먹지 않으려고 적어놓음

 

내 기억력 상 ... 내일 저녁 되면 까먹을 가능성 99%인데 이거 보고 다시 기억해 내길 바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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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f cards in American English
noun. a structure or plan that is insubstantial and subject to imminent collapse, as a structure made by balancing playing cards against each other. The scheme is so overly complicated that it's likely to prove to be just another house of cards.
by Collins Dictionary

 

FTX 기사를 읽다가 - SEC chair가 built a house of cards...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Sam Bankman-Fried built a house of cards on a foundation of deception while telling investors that it was one of the safest buildings in crypto,” SEC Chair Gary Gensler said.

 

나는 드라마 제목으로 알고 house of cards 라는 게 도박장이라는 뜻인가 싶었는데 (드라마가 온통 정신적 도박으로 점철...) 그게 아니고 한국어로 번역하면 "사상누각"이었다. "뱅크만-프라이드는 사상누각을 지어놓고는 100년 넘을 튼튼한 건물을 지은 것처럼 사람들을 속였다 ..." 

 

https://www.wsj.com/articles/ftxs-sam-bankman-fried-charged-with-criminal-fraud-conspiracy-11670951131?mod=hp_lead_pos1 

 

FTX’s Sam Bankman-Fried Charged With Criminal Fraud, Conspiracy

U.S. prosecutors, in an indictment unsealed Tuesday, accused the crypto exchange’s founder of a scheme to defraud customers and his hedge fund’s lenders.

www.wsj.com

 

저 드라마 제목이 왜 "사상누각"일까 ... 아니면 "신기루"라고 바꿔서 불러도 되나. 원작을 쓴 사람이 권력의 허망함을 맛보고 (충성하던 보스한테 토사구팽 당함) 소설가로 전향했다던데 그래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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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penai.com/blog/chatgpt/

 

ChatGPT: Optimizing Language Models for Dialogue

We’ve trained a model called ChatGPT which interacts in a conversational way. The dialogue format makes it possible for ChatGPT to answer followup questions, admit its mistakes, challenge incorrect premises, and reject inappropriate requests. ChatGPT is

openai.com

 

 

운명의 상대라는 개념에 대하여 물어봤다

영어로 물어보고 한국어로 물어봤다

 

Is there a partner of destiny?
 

The concept of a "partner of destiny" is a philosophical and metaphysical idea that is open to interpretation. Some people may believe that there is such a thing as a partner of destiny, while others may not. In general, a partner of destiny is thought to be a person with whom one has a special connection or bond, and who is meant to play a significant role in one's life. This concept can be seen as related to the idea of soulmates or twin flames, in which two people are thought to be connected by a deep and profound spiritual bond. However, the idea of a partner of destiny is not based on any scientific or empirical evidence, and whether or not such a thing exists is ultimately a matter of personal belief.

 

운명의 상대가 있는가?
 

운명의 상대라는 개념은 철학과 마이크로파스트릭적인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운명의 상대가 존재한다고 믿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명의 상대는 특별한 연결이나 소통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이 사람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영혼의 반이나 쌍둥이 불의 아이디어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운명의 상대가 존재한다는 생각은 과학적이거나 실증적인 증거에 기반하지 않습니다. 운명의 상대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 한국어로 한 질문은 그냥 영어 대답을 번역하는 것 같다 - 마이크로파스트릭이라는 건 구글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한글로 써 있지만 한글이 아닌 그냥 자음 모음 조합 같다 

 

 

몬테카를로를 파이딴으로 써달랬더니 3초만에 써줬다 - 아주 간단한 거긴 했지만 ㅠ_ㅠ 난 아직 그 정도 실력도 안됨. 게다가 3초 밖에 안 걸렸다고! 

 

내가 잘 모르는 것 코딩도 물어봤더니 3초만에 써줌 ㅠ_ㅠ

 

된장 나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애 그리하여 갑자기 위기감을 느껴서 ...

FOMC 1월 전망치를 내놓아라 그랬더니 모른다고 항복했음 - 다행이다 

이걸 막 확률분포로... 0.25 할 확률 얼마 0.5로 할 확률 얼마 이러고 나온다면 ... 경제학자 절반은 직장을 잃을 지도 (?)

그 때가 되면 뭐 하고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벌써부터 해야 하나?

저 기계한테 물어볼까? ... 

 

근데 오늘 동네에 눈이 왔는데 ... 눈이 온 정도가 아니라 눈보라가 치는데

weather.com이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었다. 위성통신에 문제가 있었나? 

하여튼 그래서 그런 discrepancy는 왜 생기는가 물어봤는데 - 돌아온 대답은 모르겠어요 였다 

운명의 상대의 존재에 대해서는 저렇게 멋있게 설명하면서 왜 되려 과학 기술 문제는 설명을 못하냐? 그게 참 역설적이었음.

 

 

=====

 

무서운 기계를 계속 가지고 놀다가 어디까지 되나 싶어서

심플 뉴케인지안을 다이네어로 써보라고 했더니 술술 썼다. 여기까지는 어랏 귀엽네 싶었다 

그 외에 약간 ... 내 수준이거나 나보다 더 경력이 쌓인 사람들이 할만한 것들의 코딩을 물어보니까 다 해준다...

그러다가 드디어 ... 

미디엄 스케일 뉴케인지안 모델을 다이네어로 써달라고 해봤다. 

Yes 하더니 술술 뱉어냈다. 심플 모델 쓰는 수준으로 술술 써내더라.

와 정말 엄청난 위협을 느꼈다. 나 뭐하고 먹고 살아야 되? 얘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끝까지 못할 것은 무엇일까? 등등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당장은 아주 간단하게 심플 모델과 미디엄 스케일 모델의 차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주 단순하게 대답하자면, 자본을 넣는가 아닌가 그 차이. 

 

하여튼 나만 갖고 놀기 미안하니까 트위터에서 "동네 사람들 - "하고 알려줬다. 이렇게 신기한 기계가 있는데 다이네어로 미디엄 스케일까지 코딩이 된다고 ㅋㅋ 그랬더니 ... 순식간에 블락되었다. 트윗을 날리고 나서 그냥 다른 지시사항 붙여서 계속 돌려보고 있었는데, 기계가 대답을 버벅 거리길래 계속 리로딩 했더니 ... 질문은 똑같았는데 새로고침할 때마다 답이 달라지는 거다. 이게 이 기계의 특성인가? 하고 몇 번 더 돌려보는데 나중에는 아예 코딩을 거부하고 ㅋㅋ 이건 거시경제학을 잘 알아야 되는 거라면서 전문가와 상의하라고 나온다 ㅋㅋㅋ  나한테만 위협적인 게 아니었나 보다. 전문가들한테도 위협적이었나보다 - 그러니까 방어기제로 "이건 위험한 거야"라고 신고한 게 아닐까 싶고 ㅎㅎ  사실 난 그것보다 코딩 표절이 더 문제 아닌가 싶긴 했다. 미디엄 스케일 뉴케인지안 모델 코딩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닌데, 이 기계는 인터넷 어딘가를 뒤져서, 어딘가에 있는 코딩을 긁어와서 나한테 대답해주는 걸텐데 - 누가 썼는지 인용도 없고 크레딧도 없고 - 그럼 표절이잖아? 

 

누가 블랑차드의 파이낸셜 타임즈 칼럼을 이 기계에 트레이닝 시키고 "블랑차드 스타일로 무엇무엇 주제에 관해서 이러 저러한 결론으로 월스트릿저널 칼럼을 써줘"라고 했더니 정말로 그런 칼럼을 써줬다고 한다. 그 사람이 트위터로 블랑차드 본인에게 보여주니까, 블랑차드 당신께서 보시기에는 표절이라면서 ... 이런 meta-plagiarism은 문제라고 하셨음.

 

 

나도 좀 걱정되는 게 - 내 일기들이 이 블로그에 엄청 많은데 - 그리고 네이버 일기 챌린지 등등으로 사람들 일기가 네이버에도 많고, 브런치에도 많고... 그런 걸로 트레이닝을 하면 기계가 누군가의 정체성을 카피할 수도 있게 되는 거 아닐까 - 이건 너무 앞서나가는 걱정인가? - 하여튼. 그래서 백업을 하고 다 삭제해야 하나? 아니면 어차피 글렀나? 이런 저런 생각. 

 

월스트릿 저널에 며칠 전에 sharenting에 대해서도 올라왔는데 - 요즘 부모들은 애들의 기념일 등 모든 것을 온라인에 기록해두니까, identity theft가 너무 쉬워질 수 있다면서 ... 보안용 질문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너의 첫 차 색깔, 너의 첫 애완동물 이름, 너의 동생 또는 가족 이름, 너의 첫 학교 혹은 마지막 학교 이름, 네가 태어난 동네 이름 등등 이런 거 인스타만 조금 뒤지면 다 나올 수 있... 그래서 2010년대 생들이 성인이 되면 cyber-security가 어마어마한 문제가 될 것 같긴 함. 

 

그런데다가 저런 무서운 기계가 결합되면 ... 

 

https://www.wsj.com/articles/parents-who-share-info-about-their-kids-online-are-a-cybersecurity-risk-heres-why-11670021383?mod=Searchresults_pos1&page=1 

 

Parents Who Share Info About Their Kids Online Are a Cybersecurity Risk. Here’s Why.

It’s adorable to hear about the newborn, the birthdays, the accomplishments. But it is just giving more information to future identity thieves.

www.wsj.com

 

 

또 그렇다고 마냥 규제를 할 수도 없는 것 같고

어디다 선을 그어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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