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설거지하는 척 하는 고릴라 이야기를 읽은 이후로는 아이돌을 보든 뭐를 보든 ... 

이 생명체는 고릴라인가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참조 - "그 고릴라" 관련 - 본인 작성)

프로이트와 라캉이라는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하여튼 그 책 일부에 "의도성"이라는 요인에 대하여 나온다. (이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디서 읽었지?)  설거지를 하는 행동을 고릴라에게 보여주면 고릴라도 그 행동을 따라서 한다고 한다. 수세미를 들고 흐르는 물에 접시를 가져다 대고 수세미로 접시를 닦는 행동. 그러나 고릴라가 닦은 그 접시는 전혀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고릴라는 접시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도" 없이 ... 그런 의도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채로 설거지 하는 행동만을, 그 겉치레만을 모방하기 때문. 내가 보기엔 엔터테인먼트가 딱 이런 것 같다. 

 

새로 덕질을 파보겠다고 지금 탑이라는 그룹들을 봐도 (남녀불문)

고릴라에게 다이어트를 시키고 성형수술을 시키고 춤과 노래를 "훈련"시킨 뒤에 무대에 올려보내고는

귀에 인이어를 꽂아두고 "지금 이런 말을 하고 지금 살짝 눈웃음 치고" 등등을 지시하는 경우

이 생명체들과 얼마나 다르겠나 하는 생각

그 생각을 하고 있다보면 ... 매력이 1도 없어

 

내가 그쪽 산업 전반에 신뢰를 잃었다 ㅋㅋ ㅠ_ㅠ 더이상 덕질은 못할 듯

(원흉은 박찬욱 감독 작품 헤어질 결심 ㅋㅋㅋ)

 

드디어 내가 어른이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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