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순간은 기록을 해두고 두고두고 반복해서 봐야 됨

레고랜드 말은 많이 들었는데 A급 채권을 부도처리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 

 

10월 21일 기사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02153311

 

김진태가 던진 '레고랜드 불씨'…채권시장 집어삼킬 '큰불'로

김진태가 던진 '레고랜드 불씨'…채권시장 집어삼킬 '큰불'로, 레고랜드 채권 부도 사태…한달간 무슨일이 강원도가 지급 보증 약속했던 2050억 규모 '레고랜드 ABCP'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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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2012년 레고랜드 개발 시행사로 엘엘개발을 설립하고, 지분 44%를 출자했다. 엘엘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KIS춘천개발유동화주식회사’를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공사 대금을 조달했다. 도가 보증을 선 덕분에 ABCP는 최고 신용등급(A1)을 받았다.
레고랜드는 2014년 첫 삽을 뜨자마자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건설 계획 변경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재정난에 시달리던 강원도는 2018년 사업시행주체를 멀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엘엘개발은 강원중도개발공사(GJC)로 회사명을 바꿨고, GJC는 SPC ‘아이원제일차’를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재발행했다. 기존 발행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비엔케이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사업성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한국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도의 지급 보증을 믿고 해당 ABCP에 A1 등급을 매겼다.

여기 또 신용평가기관이 끼어듭니다... 항상 그렇듯

 

레고랜드는 일곱 번 개장 시기를 미룬 끝에 지난 2022년 5월 문을 열었다. 문제는2022년 7월 김진태 강원지사가 취임한 이후 벌어졌다. 김 지사는 2022년 9월 28일 “레고랜드의 빚보증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원에 GJC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정 관리인이 공사 자산을 매각하도록 해 대출금을 갚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전임자인 최 전 지사의 치적 사업을 지우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GJC의 회생 신청으로 ABCP는 차환 발행이 불가능해졌고,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했다. 지자체가 보증한 ABCP가 지급 불능에 빠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도가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지난 2022년 10월 5일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2050억원의 ABCP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신용등급 A인데 그걸 과감하게 부도처리 하겠다고 할 때는... 이걸 부도처리 하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한국 국공채 전반에 다 부도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한국 금융시장은 마비될 수 있다. 뭐 이런 계산 같은 건 없었던 건가?  이렇게까지 위험을 감수하고 반대급부로 얻고 싶은 이득은 ...  뭐였을까? 

 

 

최고 신용등급을 받은 ABCP의 부도 소식은 시장 전반에 불신을 퍼뜨렸다.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 금리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손실을 막기 위해 채권 매각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분양이 끝난 우량 사업장도 ‘AB’자만 붙으면 안 팔리는 실정”이라며 “가뜩이나 살얼음판이던 시장에 레고랜드 사태가 기름을 끼얹으면서 부동산 관련 유동화물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채권 평가 가격은 떨어지고 fire sale이 일어나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김 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ABCP 2050억원에 대해 전액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달 예산을 편성하고 늦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상환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GJC에 대한 법원 회생 신청도 동시에 진행한다.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고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만기 전 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회사채 시장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와 기관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시장에 신뢰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김 지사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지는 몰랐겠지만 정치인의 무책임한 판단으로 경제적 피해자만 양산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미 contagion 일어난 상태

한국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등급 못 믿음 

 

이창용 선생님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 ...  

이렇게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건 ...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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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3일 기사

https://v.daum.net/v/20221023162705278

추경호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50조 +α' 확대
추 부총리는 "최근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는 1조6000억원 규모의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추가 펀드 자금요청(capital call) 작업도 속도를 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토록 하고 필요시 추가조성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로 확대하고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부동산 PF-ABCP 관련 시장 불안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PF-ABCP 차환 어려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한국증권금융이 우선 자체 재원을 활용해 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건 그렇다고 치고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최근 채권시장 불안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금리가 정말 갑작스럽게 오른 게 주된 요인이라는 것을 안다"며 "시장과 좀 더 긴밀히 대화해 민간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원칙이나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유예도 필요하면 더 할 거고 예대율 규제도 시장과 대화하며 필요한 것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정말 갑작스럽게 오른 게 주된 요인이라 ...  어디? 미국이 급리를 갑작스럽게 올려서 한국 채권시장에 fire sale이 난다는 건가? 내가 뭘 모르는 거야 아니면 ... 

 

이창용 "SPV 재가동 등 필요시 금통위 논의"
이창용 총재는 경색된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대출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공공기관채와 은행채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들은 한은으로부터 대출할 때 국채·통화안정화증권·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만을 담보(적격담보증권)로 제공한다. 만약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도 포함되면 은행은 이미 보유한 은행채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압박을 덜게 된다.
이 총재는 대출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공공기관채와 은행채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적격담보 대상 증권 확대 정책이 가져올 효과는 금주 금통위에서 논의해 자세히 말하겠다"며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나마 이 시기에 저 자리에 이창용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안그러면 모럴해저드 ... 

 

벤 버냉키가 2010에 강연하는 걸 들어보면 (나는 읽어보고 있지만) 리만을 default 하게 둔 것을 후회함. 그래서 contagion 나서 금융시장 망가지고 실물경기 회복하는 데에 10년 걸려서... 그런데 Treasury 지원도 없고, 담보도 충분치 않고 애초에 insolvency - 그래서 default 하지 않게 만들 수도 없었다.  그 때 만약 리만을 구제했다면, 리만이 좋은 담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리만을 살리는 건 그냥 세금을 쏟아부어 부자들 먹여살리는 일인데 그건 정말로 정치적인 결정임 Fed가 단독으로 할 결정이 아님.

 

AIG는 정말로 대마불사라. 근데 한국 금융시장은 Asset-backed XX 들만 있고 credit guarantee나 CDS나 그런 건 없나보네. 리만 파산이 9월 15일 AIG bailout는 9월 16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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