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커다란 IMAX도 있는 영화관에 Dune을 보러 갔었다. 3시 15분 영화라서 3시에 도착했는데 .. 영화관이 정전이라고 out of power라고 했다. 그래서 영화는 못 봤다. 영화관이 정전이라니... 내일이 마지막 상영이라서 내일은 꼭 볼 수 있어야 할 터인데. IMAX가 보고 싶은 거라서 꼭 그 영화관이어야 한다.
그 전에는 ... 아침에는 이코노미스트 리딩을 했다. 돌아가면서 읽고 직역하는데 -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 있고 한 문장을 미처 다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뭐 이리 쉬운 걸... 괜히 돈주고 하나 싶었는데 웬걸* (맞춤법 맞음) - 내 차례가 되니까 미친듯이 버벅거렸다. 영어로 된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그것을 다시 한국말로 표현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작업이었다. 진짜 힘듦. 일기를 자주 써서 한국말은 꽤 잊지 않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말하기는 또 글쓰기와는 다른 작업이라서 ... 특히 이코노미스트 같은 정치경제 스타일의 말하기 (고급 어휘를 써야 하는 말하기)는 부모님과 통화를 자주 한다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ML 숙제를 했는데 - 생각보다 쉽게 해치웠음
RNN - tensorflow 깔고 (conda 이용) keras import 해서 연습해보았다. 책을 읽으려고 e-book 다운로드했음.
영화관에서 약간 허무하게 돌아온 뒤에 넷플릭스 켜놓고 오징어볶음밥을 먹었다 (어제부터 이틀동안 오징어볶음밥 먹음 ㅋㅋ) 초콜렛학교라는 에피소드를 보았는데 경력이 약간 10년 이상 된 요리사들 + 21살짜리 천재(?) 가 섞여서 셀러브리티 초코렛시에 (chocolatier)*한테서 요리비법을 전수받는 ... 그런 학교였음. 첫 에피소드가 이틀동안 챌린지한 걸 보여주는 스토리였는데, 첫날은 약 80프로가 - 경력 10년차에 - 시간계산을 잘 못해서 본인이 목표한 것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였음. 둘째날은...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뭘 만들어내면 어린 애들한테 크레딧을 더 주는 구나 싶었고. -_- 크흥. 나이 먹는 걸 내가 뭐 어쩔 수 있나.
둘째날 챌린지 (경연 - 이제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도 자꾸 직역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음)를 마치고 ... 끝까지 살아남아 best가 되는 경우 상금이 50,000불이다! 라고 했음. ... 나는 그게 상금이라고? 싶었는데, 참가자들 사후인터뷰 하는데, 한 참가자가 약간 감정이 격해졌음. 요리사들이 그리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면서 항상 struggle 한다고 (이건 고군분투한다고 번역하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 ...). 10년차가 되도록 모은 돈이 50,000불이 안되는 거구나 싶었다. 그걸 보고 나니까 ... 글쎄. 흥미가 떨어졌음. 요리사들의 인생이 굉장히 쉽고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아니었나. 본인 비지니스를 열기 시작하면 아마 "쉽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러나 본인 비지니스를 열기까지 - 창업자금을 모으기까지가 힘든 모양임. 누군가의 투자를 받거나 무조건적인 원조를 받지 않는 이상은 정말 힘들긴 할 듯.
에피소드 보는 동안 초코렛 아이스크링 2/3통을 해치웠음. 원래는 1/3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눈 앞에서 사람들이 초코렛을 주물럭대고 있으니까 더 먹고 싶어져서... 과자 부스러기를 초코렛 아이스크림 위에 사르르 뿌려서 바삭바삭 씹히는 맛과 초코렛 아이스크림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을 동시에 느끼면서 먹었음. 이건 50,000불에 눈물 흘리는 chocolatier를 보기 전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 아 괜히 먹었다 싶음.
교훈: 화려해 보이는 것에 비해 실속이 전혀 없을 수도 있더라.
A chocolatier is a person or company who makes confectionery from chocolate. Chocolatiers are distinct from chocolate makers, who create chocolate from cacao beans and other ingredients.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을 뜻하는 관형사로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골목에서 웬 사내와 마주치다'처럼 씁니다.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나 '웬일로 그러지?'의 '웬'을 '왠'으로 적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 문장들은 '왜'와 관련이 없는 말이므로 '웬'으로 적습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를 뜻하는 부사로 '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내는 왠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처럼 씁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왠지'로 써야 하며, '웬지'를 쓰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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