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빅뱅띠오리 다시 보고 있다... ㅎㅎ

대학원 시절에 석사생 나부랭이 시절일 때부터 영어공부하겠다고 보기 시작했었다 - 그때 한창 유행이었음

내 영어는 도저히 이 시트콤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 "나도 이 정도는 된다"고 허세를 부리면서 봤었다. 나름대로 자막 켜고 보면 이해가 된다고 믿으면서 봤었음 ㅎㅎ

 

요즘 다시 보는데 ... 이제 자막 안켜도 들린다.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는 걸 spot할 수 있다 전에는 모르는 단어 뒤에 모르는 단어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아예 찾아볼 의욕조차 없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에피소드 하나당 손가락 10개 안에 모르는 단어들이 들어온다. 방금 들은 몰랐던 단어는 flabbergasted 이고 이 단어는 ... 아연실색하도록 놀라운 (disapproving?) 이라고 해석되는 단어인 듯

 

하여튼 ... 하도 오랜만에 보니까 에피소드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은데 - 지금 방금 보다가 이 포스팅을 쓰도록 만든 에피소드는 심지어 스티븐 연이 잠깐 나온다! 시즌 3 에피소드 22에 레너드가 쉘든과 어떻게 룸메이트가 되었는지 보여주는데 ... 쉘든의 이전 룸메이트로 레너드에게 "run fast run far"라고 ... 아아 10-15년전의 스티븐 연은 저렇게 소년소년했던 것이다 ㅎㅎ 스크린샷 되나 해봤는데 안됨 시꺼멓게 나온다 ㅎㅎ 

 

하여튼

영어공부! 한다고 핑계대고 드라마 보는 건 변하지 않았다... ㅎㅎ 그렇지만 미드 본 뒤에는 왜인지 모르게 자신감이 생겨서 주절주절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말이지... 생각만큼 말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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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질릴 때까지 보고 나서 시계를 보니까 2시간이나 봤다... 흠

이렇게 오래 보려던 건 아니었는데 - 오늘 일요일이니까 그리고 어제까지 시험본다고 고생 (풋-_- 고생 코스프레겠지) 했으니깐 자괴감은 조금만 느끼기로 하자 ... 내일부터는 안 그럴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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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띠오리를 다시 보다가 느낀 게 ... 이게 페니와 레너드의 러브스토리라기 보다는 ... 쉘든이 페니를 인정해 가는 과정이랄까 하여튼 - 그리고 진짜로 페니와 레너드가 각각 환경적 영향때문에 본인들의 직업을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것이지, 꼭 레너드가 천재라서 연구자가 되고 페니는 아니라서 연구자가 못 되고 그런 건 아니라는 거임. 쉘든도 인정하길 ... 쉘든>페니>레너드 인데 나도 페니>레너드 인게 이제서야 보임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님이 나 어릴 때 영어공부를 수학만큼 신경써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언제나 있... ㅋ 갱년기가 되어서도 부모탓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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