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요구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고 - 이해가 된다. 지칠만도 하다. 뉴스에서 저런 기사들을 매일 같이 보다보면 - 아 원래 세상은 이따위 인건가보다 하고 체념하기 쉽다. 그러나 체념하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젤렌스키가 "푸틴이 이미 쳐들어와버렸는데 어떡하냐고 이제 지친다고. 세상은 그냥 이따위인가보다" 하고 체념하고 포기해버리면 우크라이나는 지도 상에서 사라져버린다. 그 다음은 중국이 대만을 먹을 수 있고 ... 그 다음... 그 다음...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이 이미 점령해버렸는데 어떡하냐고 이제 지친다"고 독립을 체념하고 포기해 버렸다면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파친코의 첫문장처럼... 우리는 history has failed us 를 되뇌이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국화와 칼에 묘사된 일본 문화를 고려할 때 절대 일본인에 동화되지 못하고 자이니치들이 겪는 "신분 상 차별"이 있었을 것임. 소위 불가촉천민마냥 대우 받으면서...)

 

아무리 지쳐도 절대 포기하면 안됨. 포기하면 변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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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한 번 Kreps and Wilson 1980 Chain store paradox를 외쳐봄. 

 

의전원이든 뭐든 (7-8년 된 속보에 의하면 의전원이 거의 폐지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의과대학체계로 회귀했다고) ... 취업이든 입시든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볼 예정이신 "교수 + 의사인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실 것이다. 과거에도 계셨고, 올해도 계시고, 내년에도 그럴 예정이신 분들이 계시고 ... 후년에도 계시고 ... 이런 분들이 저... 장관 지명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고 있을 것 같다 (상상) "언론에서 좀 시끄럽고 말다가 어물쩍 넘어갈 수 있나? 우리 아들 딸... 좀 시끄러운 것만 참으면 평생 의사노릇 보장될까?" 궁금해 하실 것이다 -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계실 듯. 생각건대 중국이 푸틴과 젤렌스키를 지켜보듯 그렇게 유심히 지켜보실 것 같다 - 

 

의전원 입시만 그런가? 각종 취업 기회들... 교수 임용 공무원 선발 검사 임용 판사 임용...  이렇게 선발의 공정성이 의심받기 시작하면 그들의 실력과 전문성도 의심받는다. 그럼 삼권분립 -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음. (과몰입 ㅋ)

 

tough하게 나가야 한다고 본다. 체념하면 변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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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를 하지 않은 게... 물론 뉴스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을 요구하는 쪽에서는 잘 되었다고 보인다. 초반에 자진사퇴했으면 서류전형이라는 게 저렇게 자의적으로 채점될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 같다. ... wh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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