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본질에 집중했다"

기사 제목만 읽었는데 - 온갖 기사들로 스트레스받는 와중에 작은 미소를 주었음. ㅋㅋㅋㅋ

본질... 그자가 생각하는 본질은 도대체 무엇인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처음 본 게 82쿡 게시판에서 였는데, "우리 딸래미가 좋아한다"고. 그에 이어지는 댓글 중에 진짜 분석을 잘 해놓은 게 있었음. 원래 방탄소년단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없어서 동남아 위주로 돌았다고. 그쪽에서 인기가 높아지니까 한국에서도 전보다는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그게 어언 2016년?2017년 즈음임 데뷔 3-4년차. 이 글을 보고 나서 나도 한국의 시류를 따라잡겠다며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를 보았음. 호르몬 전쟁 기사는 그 전인가 그 후인가 모르겠지만 그 난리도 봤음. 그때까지도 정말 듣보잡 보이그룹이었고 - 음... 어... 상종 못할 것들이다 생각했음. 이게 본질이었을까? 

 

본질에 집중하셨었구나. 나는 동남아에 우선 집중하신 줄 알았다... 나쁘지 않은 마케팅 전략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_- ㅋ 한국사람들이 또 외국 어디어디에서 인정받는 뭐뭐다 하면 다시 한 번 돌아보지 않음? 그래서 옛날 옛적 드라마에 묘사되는 가수 공연들을 보면 1960-70년대 사회자들이 다들 "방금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뭐뭐"라고 가수를 소개함 ㅎㅎ.

 

실제로 공연 장소 목록을 보면 한국 일본을 제외하고 볼 때, 2014-2015년에는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이 있음. 2016년에도 대만, 마카오, 필리핀, 태국을 감. 2017년에도 이 국가들에서 공연 (말레이시아 빼고)... 2017-2018년 경에 엘렌 쇼 가고 유엔 가고 그러고 나서는 이 국가들 방문 기록이 거의 없음. 아 - 2018-2019 초에 대만 홍콩 태국있네... 그렇지만 동남아시아 GDP 낮은 국가에는 더이상 안 갔음. 

 

본질... 핵심... 엣센스... 

 

========

 

비지니스의 본질은 돈 버는 거니까

어떻게 해서든 돈 버는데 집중했다. 라는 뜻일지도... 흠... 

완전 딱이다. 그럴 듯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일어나는 일들도 다 설명이 잘 됨. 예술하시는 거 아니고 비지니스하시는 거. 

 

 

========

 

경영학 명예 박사를 받았다고 함. 그래 ... 미학 명예 박사도 아니고 음대에서 명예 PhD 나 DMA를 준 것도 아니고 경영학. 

그자의 "본질"을 알 만 하지

 

========

 

학부 때 아무리 공부를 안했어도 대충 주워듣는 게 있다 ... 그래서 몇 년 후에 다 잊어버린다 해도 몇 가지 ... 회사를 말아먹을 실수 같은 것들을 피하게 해주는 그런 게 있다고 봄. 책 읽는 것이 간접 경험이라고 하고... 학부 수업 수강은 그 간접 경험을 가장 효율적으로, 단 시간 내에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길이다.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배워야 하는 것도 당연히 있지만 (직접 경험들이 요약 정리되어서 수업 형태로 가르쳐질 때까지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간접 경험"해놓으면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경제학에서는 이걸 human capital이 된다고 한다) 

 

고로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수업도 평생 조금씩 들어보면 좋다. 물론 추천한다고 다 해야하는 건 아니다 - 선택과 집중. 

 

명예 박사 학위는 왜 주는 건지 모르겠다

젤렌스키도 명예 박사 받았는데 ... 그런 거 받으면 기부해야 되는 거 아닌가? 

방시혁이 경영대에 건물 하나 지어주나? ㅎㅎ 

'잡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스트릿저널 /언론의 자유  (0) 2022.05.02
"This is how thing's done"  (0) 2022.04.29
미국에서 집 장만하는 것에 대한 로망  (0) 2022.04.28
눈이 옴  (0) 2022.04.28
배가 고픈 것인지 속이 쓰린 것인지  (0) 2022.04.28

+ Recent posts